수입차, 너무 잘 팔리는 거 아냐? … 상반기 전년대비 5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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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들이 한국 시장에서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2만대 고지를 넘어선 지 1년 만에 3만대 벽을 뚫더니 올해는 4만대도 넘어설 태세다.
'수입차=부자들의 사치품'이란 사회적 거부감이 줄어든데다 끊임없는 신차 출시와 가격할인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한 결과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업체들이 수입차들의 공세에 맞서 분투하고 있지만 한동안 '수입차 붐'을 잠재우기는 힘들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수입차업계에선 현재 4%대인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오는 2010년에는 8%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급속 팽창하는 수입차 시장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등록된 수입차는 모두 2만193대로 작년 상반기(1만2930대)에 비해 56.2% 증가했다.
하루 평균 112.2대씩 판매된 셈이다.
수입차가 반기 판매대수로 2만대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말 3.3%에서 4.6%로 높아졌다.
반면 올 상반기 국산 승용차 판매대수는 작년 상반기보다 7.6% 증가한 41만7947대에 그쳤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1987년 수입차 판매가 시작된 이래 시장점유율 1%를 달성하는 데 무려 15년이나 걸렸다"며 "하지만 2003년부터 수입차 판매가 탄력을 받으면서 거의 매년 시장점유율이 1%포인트씩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배기량 3000cc 이하 중소형 차량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중소형 차량 판매 증가는 그만큼 수입차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2004년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 배기량 3000cc 이하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56.2%였지만 지난해 63.2%를 거쳐 올 상반기에는 66.1%로 늘어났다.
◆신차와 가격인하로 공세
수입차업체들은 상반기에 신차를 40여개나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40~50여개 신차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10일 폭스바겐의 페이톤 V8 4.2 모델을 필두로 아우디의 첫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Q7과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렉서스 RX400h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수입차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가격인하 전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올 들어 수입차업체들은 원화강세에 힘입어 가격을 크게 낮춘 상태다.
포드는 올해 초 선보인 뉴 몬데오의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500만원 저렴한 2660만원으로 책정했고,혼다는 최근 선보인 레전드 4륜구동의 가격을 경쟁차종인 렉서스 GS(7060만~8090만원)보다 낮은 6780만원으로 책정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원화강세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인데다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가격인하 경쟁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며 "국산차와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상당수 잠재고객들이 수입차로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차 '안방 지키기' 비상
수입차들이 질주하면서 국내 완성차 메이커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메이커들의 시장수성 전략은 '고급화'로 맞춰졌다.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끌어올린 새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수입차 못지 않은 고급 서비스를 가미해 수입차로 이탈하는 고객을 붙잡겠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최근 내외장을 고급스럽게 바꾼 뉴 오피러스를 선보였고,쌍용차는 3600cc 엔진을 얹은 2007년형 체어맨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에쿠스 3300cc 및 그랜저 3800cc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는 럭셔리 SUV인 테라칸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EN)을 내놓을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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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국내차의 반격이 궁금하신가요?
▶ 한국경제신문 6월 23일자
수입차, 게 섰거라!! … 뉴 오피러스 등 업그레이드 모델 '도전장'
지난해 2만대 고지를 넘어선 지 1년 만에 3만대 벽을 뚫더니 올해는 4만대도 넘어설 태세다.
'수입차=부자들의 사치품'이란 사회적 거부감이 줄어든데다 끊임없는 신차 출시와 가격할인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한 결과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업체들이 수입차들의 공세에 맞서 분투하고 있지만 한동안 '수입차 붐'을 잠재우기는 힘들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수입차업계에선 현재 4%대인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오는 2010년에는 8%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급속 팽창하는 수입차 시장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등록된 수입차는 모두 2만193대로 작년 상반기(1만2930대)에 비해 56.2% 증가했다.
하루 평균 112.2대씩 판매된 셈이다.
수입차가 반기 판매대수로 2만대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말 3.3%에서 4.6%로 높아졌다.
반면 올 상반기 국산 승용차 판매대수는 작년 상반기보다 7.6% 증가한 41만7947대에 그쳤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1987년 수입차 판매가 시작된 이래 시장점유율 1%를 달성하는 데 무려 15년이나 걸렸다"며 "하지만 2003년부터 수입차 판매가 탄력을 받으면서 거의 매년 시장점유율이 1%포인트씩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배기량 3000cc 이하 중소형 차량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중소형 차량 판매 증가는 그만큼 수입차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2004년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 배기량 3000cc 이하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56.2%였지만 지난해 63.2%를 거쳐 올 상반기에는 66.1%로 늘어났다.
◆신차와 가격인하로 공세
수입차업체들은 상반기에 신차를 40여개나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40~50여개 신차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10일 폭스바겐의 페이톤 V8 4.2 모델을 필두로 아우디의 첫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Q7과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렉서스 RX400h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수입차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가격인하 전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올 들어 수입차업체들은 원화강세에 힘입어 가격을 크게 낮춘 상태다.
포드는 올해 초 선보인 뉴 몬데오의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500만원 저렴한 2660만원으로 책정했고,혼다는 최근 선보인 레전드 4륜구동의 가격을 경쟁차종인 렉서스 GS(7060만~8090만원)보다 낮은 6780만원으로 책정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원화강세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인데다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가격인하 경쟁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며 "국산차와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상당수 잠재고객들이 수입차로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차 '안방 지키기' 비상
수입차들이 질주하면서 국내 완성차 메이커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메이커들의 시장수성 전략은 '고급화'로 맞춰졌다.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끌어올린 새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수입차 못지 않은 고급 서비스를 가미해 수입차로 이탈하는 고객을 붙잡겠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최근 내외장을 고급스럽게 바꾼 뉴 오피러스를 선보였고,쌍용차는 3600cc 엔진을 얹은 2007년형 체어맨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에쿠스 3300cc 및 그랜저 3800cc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는 럭셔리 SUV인 테라칸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EN)을 내놓을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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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국내차의 반격이 궁금하신가요?
▶ 한국경제신문 6월 23일자
수입차, 게 섰거라!! … 뉴 오피러스 등 업그레이드 모델 '도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