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을 통해 보험정신을 실천하는 보험인이 있어 화제다.

5일 '대한생명 우수 봉사인'으로 선정된 이 회사 위성교육방송센터의 박현식씨(33).

2003년 대생에 입사해 장기자랑을 위해 마술용 펜과 카드를 구입한 것을 계기로 마술에 빠져들었다.

마술도구를 사 모았고,연습도 꾸준하게 했다.

그의 하루 수면시간은 평균 4시간 정도.어떤 날에는 마술연습을 위해 밤을 새우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한국마술협회,미국마술협회,세계마술협회 정회원으로 등록했으며 작년 8월 일본 마술대회에선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어느 정도 마술 실력을 갖추게 된 박씨는 주말에 어린이 공부방이나 복지관 등을 찾아다니며 마술 공연을 펼쳤다.

박씨는 "작은 재주인 마술을 통해 소외받거나 외로운 사람에게 봉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혼으로 월급의 절반을 마술 도구 구입과 공연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그는 "30분의 공연으로 모든 아이들이 30분씩 즐거워할 수 있어 기쁨이 몇 배가 된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