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4일 미국의 자유무역주의에 대한 투쟁을 강조하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에 정식 가입함으로써 향후 효과와 대미 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 5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가입으로 회원국이 모두 5개국이 된 메르코수르는 총 인구 2억5000만명에 남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3 이상인 1조달러로 몸집이 불어나 상당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미 기치를 내걸어온 차베스 대통령이 메르코수르 가입을 미국이 창설을 추진해온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대한 승리라고 주장,메르코수르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날 카라카스에서 이뤄진 서명식에는 차베스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으며,쿠바 및 베네수엘라와 사회주의 원칙에 기초한 '인민무역협정'(PTA)에 합의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자리를 같이했다.

볼리비아는 현재 메르코수르 가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는 이번 메르코수르 가입으로 4년 안에 품목마다 다르지만 평균 12% 정도의 대외공동관세를 적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