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원가 절감과 전략강종 판매 확대를 올 하반기 경영목표로 잡았다.

포스코는 향후 3년간 1조원의 원가를 절감한다는 목표 아래 우선 올 연말까지 5000억원 정도를 절감키로 했다.

전사 차원의 에너지 절감활동을 전개해 연말까지 90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키로 한 것도 그 일환이다.

포항제철소의 경우 부서별 자율절전 활동으로 22억원을 절감하고 자체 발전설비를 경제적으로 운영,LNG 발전소에 사용할 LNG 구입비용 52억원을 절감하는 등 271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광양제철소는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적극 회수해 발전연료로 사용함으로써 76억원을 절감하고 코크스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85억원을 절감하는 등 629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기술연구소와 환경에너지부 전문인력으로 합동지도반을 구성해 제철소 현장을 직접 방문,에너지 절감활동을 지도하고 현장 특성에 맞는 에너지 신기술을 적용하도록 독려키로 했다.

포스코는 또 직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에너지절약 활동에 참여토록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 공모 보상제도'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부생가스 회수 발전설비를 비롯한 에너지절감 설비에 올해 총 3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전략강종은 지난해 48%였던 판매비율을 올 연말까지 52%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전략강종이란 제품 고도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제조 기술력,관련사업 파급 효과를 고려한 제품으로 자동차강판,전기강판 등이다.

2008년까지는 80%로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가 최근 멕시코에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POS-MPC'를 착공한 것은 이 때문이다.

POS-MPC는 멕시코시티 인근의 푸에블라 지역에 내년 1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연산 17t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을 가공해 판매하게 된다.

이 지역은 폭스바겐 포드 크라이슬러사 등 자동차 메이커들의 현지공장이 밀집돼 있어 자동차강판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북미지역에서 자동차강판 공급기지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POS-MPC'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자동차강판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신성장 사업에도 착수했다.

전남 해룡국민임대산업단지 내에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255억원을 투자해 연산 3000t 규모의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마그네슘 판재는 철강 판재류에 비해 가격이 약 8배 수준이나 무게가 철강재의 25%,알루미늄의 70%로 가장 가벼운 금속 소재다.

플라스틱에 비해 재활용도가 높고 전자파 차폐 수준도 높아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마그네슘 판재는 휴대폰 MP3 등 휴대용 전자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시장규모만 1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