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관계사별 생존 조건 기반 조성에 이어 지난해부터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을 통한 성장'에 올 하반기에도 중점을 두고 사업을 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과 신규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생경영,자원봉사를 통한 나눔경영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행복추구' 경영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SK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뉴SK' 건설을 목표로 각 계열사 및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강력히 추진하고 경영시스템 개선방향을 확정,이를 SK의 기업문화로서 완전히 정착시키고자 하는 '투비모델(To-Be Model) 전략을 진행했다.

그룹 차원의 경영체제를 '투명하고 효율적인 이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독립 경영 시스템을 갖춘 개별 관계사들 간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형태'로 확정했으며,새로운 50년을 향한 SK의 추구 가치로 △강한 기업 △신뢰받는 기업 △행복한 사회 등을 설정했다.

SK그룹은 투비모델 실행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10%가량 늘어난 6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열사마다 차이는 있지만,고유가와 환율하락 등의 경제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올 연말 경영성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SK는 상반기의 여세를 몰아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 기업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는 신성장엔진 발굴과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의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약 20% 늘린 6조원으로 설정했다.

SK는 또 중국 중심의 '글로벌리티(Globality)' 제고 등 글로벌 경영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정체된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를 강력히 추진한 결과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상반기에 거두었다고 평가된다.

SK㈜의 활발한 해외 유전개발 사업과 SK텔레콤의 미국 진출,SK네트웍스의 중국 내 복합 주유소 설립,SK건설의 중동과 동유럽의 대규모 플랜트 공장 준공 및 계약 체결 등이 그 사례다. 그러나 아직도 글로벌 수준에서 보면 많이 부족하다는 인식 아래 하반기에는 더욱 강력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SK의 성장을 위한 글로벌리티 제고'라는 화두를 최태원 SK㈜ 회장이 직접 제시함에 따라 중국 사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중국 사업 역량은 중국 현지에서의 사업 경험으로부터 축적되는 것으로 국내에서 관망만 하거나 중국 정부의 허가에 좌우되는 사업권 획득만 바라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는 게 SK측 판단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 성패와 상관없이 궁극적으로 전체적인 중국 사업의 성공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업을 마련하거나 중국 내 사업기반을 공고히 하는 일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하반기에도 '행복 추구'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SK는 올해 상반기 동안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협력사 100% 현금 결제를 비롯해 해외 동반진출,2·3차 협력업체까지 포괄하는 상생경영 시스템 개발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이 같은 상생경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자원봉사 대표기업이 되기 위해 2004년 그룹 차원의 자원봉사단을 발족한 이래 소외된 이웃과 저소득층을 위한 봉사에 적극 나섰으며,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각오로 하반기에도 자원봉사활동을 활발히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고객들이 SK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의 제고 및 세계적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