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는 중국의 5차 경제개발계획기간인 2010까지 앞으로 5년간 매년 2~8%씩 절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상하이증권보가 4일 중국인민대학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인민대학은 세계 각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중국의 경제발전속도를 감안할 때 위안화 절상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작년 7월21일 지난 10년간의 달러화에 대한 페그제를 폐지하고 변동환율제로 이행하면서 위안화 가치를 달러화에 대해 2.1% 절상했다.

위안화는 이후 다시 3% 이상 절상됐다.

중국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의 위융딩 위원은 위안화의 절상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되고 절상폭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위 위원은 올해 위안화 절상이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공급 부족에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유외환이 늘어나면서 통화팽창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채권발행을 통해 시중자금을 흡수하고 있고 이것이 위안화의 공급을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당국이 투자 과열에 대응하기 위해 당분간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 수밖에 없는 것도 위안화 가치를 상승시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위 위원은 위안화가 복수의 외환바스켓에 연계돼 있기 때문에 바스켓에 포함돼 있는 외환에 어떤 변화가 있으면 바로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 그리고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