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탈리아,포르투갈-프랑스의 4강대결로 좁혀진 2006 독일월드컵축구대회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유럽 국가만이 4강을 겨루는 대회로 치러지게 됐다.

또 '개최 대륙에서 우승국이 나온다'는 징크스도 이어졌다.

북중미를 남미의 범주로 볼 때 두 번의 예외는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과 아시아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뿐이었다.

유럽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도 유럽에서 우승국이 나올 수밖에 없게 됐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17차례 월드컵에서 세계 축구의 양대산맥 유럽과 남미가 4강을 양분하지 않은 경우는 딱 두 번밖에 없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잉글랜드와 서독 폴란드 소련이 4강에 올라 잉글랜드가 우승했고,1982년 스페인대회에서 이탈리아 서독 폴란드 프랑스가 4강에 진출해 이탈리아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나머지 15차례는 모두 유럽과 남미팀이 섞여 4강을 구성했다.

결승 라운드 리그 형식으로 치러진 1938년 프랑스월드컵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최근에는 유럽 남미가 한 번씩 번갈아 우승을 차지하며 양 대륙의 4강 판도도 호각세를 보여왔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는 5개 대회 연속 유럽과 남미가 결승에서 격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