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새로운 경제 성장 엔진을 찾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대규모 연구 단지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싱가포르 정부 산하 기관인 내셔널리서치파운데이션(NRF)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이미 이 같은 계획에 착수,곧 뒤퐁 미쓰이화학 등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이번 프로젝트 담당 관리들과 집중 토론을 갖기로 했다.

토니 탠 NRF 회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많은 사람들이 실리콘밸리와 구글 또는 실리콘밸리에 지어진 다양한 하이테크 업체들에 관한 얘기를 들어 봤을 것"이라며 "고급 연구 인력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세계적 리서치센터 설립에 관한 계획들을 곧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에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토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싱가포르 정부가 3가지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생의학 △환경 및 물 테크놀로지 △쌍방향 디지털 미디어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토니 탠 회장은 "이번 회의의 주 목적은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회의에서 나오는 결과물들이 모두 실현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핵심 전자 부문 등에서 저임금의 노동력을 갖춘 중국 및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최근 수십억달러를 투입,생의학과 같은 부가가치가 높고 연구 집약적인 산업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중이다.

특히 총리 산하에 설치된 NRF와 같은 기관들이 국가적 전략 연구 개발 사업에 자금을 대고 다른 유관 부서들의 업무도 지원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