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까운 중국 땅이다.

서해쪽으로 튀어나온 산둥반도 동쪽 끝의 작은 항구도시 영성과 석도는 인천에서 직선거리로 300㎞를 조금 웃돈다.

산둥반도에서 아침닭이 울면 그 소리가 우리나라 서해 연안마을에서도 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한반도와 교류가 많았던 곳이다.

스다오에 가면 1200년 전 해상왕 장보고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수학여행을 비롯한 역사문화 답사지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최근에는 4계절 골프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으며,한여름 해변 피서여행지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피서여행객들은 웨이하이로 몰린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웨이하이는 우리나라의 서해안과는 사뭇 다른 청정 해변을 자랑한다.

동해안 처럼 물이 맑고 모래가 고우며 수심 또한 깊지 않아 온가족이 해수욕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여름의 절정에서 햇살이 강하지 않아 편안히 선탠을 즐길 수 있다.

웨이하이국제해수욕장이 이지역 해수욕장의 으뜸으로 꼽힌다.

해변의 길이만 8㎞에 이르며, 백사장의 면적도 10만㎡에 달한다.

해수욕을 즐겼다면 영성의 성산두를 찾아보자.성산두는 '중국의 희망봉'으로 불리는 곳으로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와 제를 올렸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풍경이 장관이다.

성산두 입구까지 타고가는 버스의 창밖으로 보이는 산줄기 모습도 절로 탄성이 나오게 만든다.

성산두의 서하구야생동물원은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커다란 산 전체가 야생동물원으로 꾸며진 곳이다.

구름다리에 올라서면 아래에 살고 있는 사자 호랑이 곰 등을 볼 수 있다.

이들 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다.

당나라 때의 고찰인 적산법화원도 필수코스.스다오항에서 4km쯤 떨어진 적산법화원은 해상왕 장보고가 세운 사찰.

그 시절 산둥성에서 규모가 제일 컸던 이 사찰은 재당 신라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88년 재건한 이 사찰 경내에는 장보고 기념탑이 서 있다.

웨이하이와 스다오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옌타이도 여름 피서지로 손꼽힌다.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여름이 이어지는 이곳은 가장 더운 때도 평균기온이 25도 정도여서 피서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옌타이에서 서쪽으로 다시 1시간 떨어진 봉래의 봉래각도 찾아볼 만하다.

황학루 악양루 등왕각과 함께 '중국 4대 명루'로 꼽히는 이곳에서는 가끔 신기루를 볼 수도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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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21, '크루즈 타고 떠나는 중국 여름 바캉스' 패키지 선봬



테마21(02-544-6363)은 '크루즈 타고 떠나는 중국 여름 바캉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평택에서 1만8000t급 대룡페리를 타고 중국 영성 용안항으로 들어간다.

매일 오전 웨이하이와 옌타이를 관광하고 오후에는 웨이하이 국제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긴다.

사전예약하면 골프도 즐길 수 있다.

왕복선박(4인1실),호텔(2인1실),식사,가이드팁까지 포함해 1인당 4박5일(화·목요일 출발) 32만9000원,5박6일(일요일 출발) 37만9000원.중국비자는 선상(20달러)에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