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9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2가 외환은행 본점과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KIC(한국투자공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KIC는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사장을 맡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오전 8시30분부터 KIC를,8시45분부터 외환은행을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외환은행 압수수색에는 담당 검사 4명과 수사관 등 30여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15층 은행장실과 16층 여신심사부 등으로 흩어져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외국인 임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모두 가져갔다.

검찰은 또 이강원 KIC 사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외환은행 매각 당시 이 사장의 행적을 밝힐 수 있는 자료를 찾는 데 주력했다.

한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이강원 사장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이날 브리핑에서 "이 사장의 해임 문제를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박준동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