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경험이 정규직 사원으로 가는 지름길로 구직자들에게 인식되면서 올 상반기에 인턴사원을 뽑은 주요 기업의 인턴 채용경쟁률이 50대 1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올 4월에 20명의 인턴사원을 뽑았던 로레알코리아의 경쟁률은 50대 1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인턴사원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인데 지원자 1천여명 가운데 90% 이상이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으며 토익 점수가 900점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46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한 KTF에는 2천26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9대 1에 달했으며 SK네트웍스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인턴사원 채용경쟁률도 각각 60대 1, 50대 1을 넘었다.

이 밖에 대우증권 하계인턴십에는 80여명 모집에 1천여명(12.5대 1)이, 미래에셋생명은 16명 모집에 400명(25대 1)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커리어 관계자는 "IT(정보기술)업체인 S사 인턴 경쟁률은 100대 1, 철강제조업체인 A사는 75대 1을 기록하는 등 기업들이 실무경험을 가진 구직자를 선호함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인턴사원 채용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일까지 국제선 인턴 승무원을, 한샘은 다음달 3일까지 인사.재무관리 분야를 담당할 인턴사원을 각각 모집한다.

또 하이닉스반도체와 동양종합금융증권도 다음달 4일까지 각각 연구개발 분야, 자산관리영업 분야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