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동생산성 '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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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의 임금은 큰 폭으로 오른 데 반해 노동생산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근로자들이 받은 기본급은 지난 2001년에 비해 4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임금이 매년 평균 8.4%씩 올랐다는 의미로,이 기간 연평균 물가상승률(3.3%)을 2배 이상 웃도는 인상률이다.
하지만 임금상승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은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근로자들이 자동차 1대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02년 31.9시간에서 2003년 32.3시간,2004년 33.1시간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업체인 도요타는 2002년 21.8시간에서 2003년 20.6시간,2004년 19.5시간으로 2년 만에 제작 소요시간을 2.3시간가량 줄였다.
GM(24.4→23.6→23.1) 포드(26.1→25.4→24.5) 등 미국의 경쟁업체들도 매년 제작 소요시간을 단축해왔다.
근로자 1인당 생산대수 측면에서도 현대차는 31.5대(2004년 기준)에 그쳐 도요타(58.4대) 혼다(47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생산성이 후퇴함에 따라 비정규직 등 근로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국내공장의 생산대수는 2001년 151만3447대에서 2005년 168만3760대로 연평균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고임금 저생산' 구조로 고착된 데는 연례행사로 굳어진 파업이 한몫하고 있다"며 "2001~2005년에만 전체 생산대수(822만1595대)의 4% 수준인 33만3870대가 파업 때문에 생산되지 못해 노동생산성을 갉아먹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분파업 이틀째를 맞은 현대차는 이날에만 1861대 생산차질이 빚어져 249억원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근로자들이 받은 기본급은 지난 2001년에 비해 4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임금이 매년 평균 8.4%씩 올랐다는 의미로,이 기간 연평균 물가상승률(3.3%)을 2배 이상 웃도는 인상률이다.
하지만 임금상승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은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근로자들이 자동차 1대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02년 31.9시간에서 2003년 32.3시간,2004년 33.1시간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업체인 도요타는 2002년 21.8시간에서 2003년 20.6시간,2004년 19.5시간으로 2년 만에 제작 소요시간을 2.3시간가량 줄였다.
GM(24.4→23.6→23.1) 포드(26.1→25.4→24.5) 등 미국의 경쟁업체들도 매년 제작 소요시간을 단축해왔다.
근로자 1인당 생산대수 측면에서도 현대차는 31.5대(2004년 기준)에 그쳐 도요타(58.4대) 혼다(47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생산성이 후퇴함에 따라 비정규직 등 근로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국내공장의 생산대수는 2001년 151만3447대에서 2005년 168만3760대로 연평균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고임금 저생산' 구조로 고착된 데는 연례행사로 굳어진 파업이 한몫하고 있다"며 "2001~2005년에만 전체 생산대수(822만1595대)의 4% 수준인 33만3870대가 파업 때문에 생산되지 못해 노동생산성을 갉아먹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분파업 이틀째를 맞은 현대차는 이날에만 1861대 생산차질이 빚어져 249억원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