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미국의 과다한 긴축이 현실화되면 아시아내 자금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6일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젠 외환전략가는 "최근 위험감소 선호 현상으로 아시아내 국제자금이 탈출하자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환율안정과 경제 보호라는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미국의 긴축이 이어지고 경기 둔화가 뚜렷해진다면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자국통화가치 하락을 신경쓰기보다 경제 보호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일정 부분 환율 하락을 용인.

젠은 "아직까지 기본적 시나리오는 미국 연방금리가 5.50%에서 인상 행진을 멈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투자자들의 위험심리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인플레 압력이 지속된다다면 미국의 과잉 긴축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젠은 "특히 미국의 과잉 긴축 논란이 산출갭 변수보다 인플레 기대심리 억제 논리속 버냉키의 과다 대응으로 해석되고 있다"며"따라서 과잉 긴축은 미국내 총수요를 약화시켜 그만큼 아시아 경제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긴축이 지속된다면 아시아의 장기금리도 오를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아시아의 실질금리 인상으로 번지면서 내수 경기에 부담을 줄 것으로 평가.

젠은 "미국의 금리인상 등 글로벌 긴축은 글로벌 자산가치를 떨어뜨려 아시아에 대한 고유의 위험 프리미엄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점쳤다.

결국 미국 연방금리가 5.5%를 뛰어 넘는 과잉긴축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아시아의 수요 증가율은 손상을 입고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