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국내 대기업들의 올 하반기 채용이 지난해보다 9.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매출액 기준 국내 5백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올 하반기에 모두 1만1천405명을 신규 채용할 전망입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실제 채용 규모인 1만2천624명보다 9.7% 감소한 수치입니다.

응답기업중 54%에 해당하는 242개사가 '하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나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25.5%,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은 20.0%로 조사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금융, 건설, 운수 등의 업종은 지난해보다 20% 내외로 채용을 늘릴 것으로 나타났지만 섬유·의류는 전년보다 채용규모가 59%가 줄어들고 유통은 32%, 서비스업은 28.6%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은 올 하반기 신규 채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올 하반기 이후의 경제상황의 불투명성'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채용을 늘리는 이유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인재확보'를 꼽았습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연초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세워둔 하반기 채용계획을 일부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대한상의와 잡코리아가 매출액 기준 5백대기업에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한 회사는 444개사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