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진화하는 중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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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민간기업이 가장 몰려있다는 저장성에서도 시장경제가 가장 발달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원저우시.이곳의 명동으로 불리는 거리가 우마제다.
원저우의 대표적 신발 브랜드인 캉나이 매장에 들어갔다.
남자용 구두의 가격표에 대부분 200위안이 넘는 숫자가 적혀있었다.
베이징에서 원저우에 가면 50위안짜리 구두를 쉽게 살 수 있다는 얘기는 사실과 달랐다.
캉나이의 정라이이 부총재는 "중국 전역에 이 같은 중고급 매장이 2500여개에 이르고 해외에도 이미 100여개의 전문매장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캉나이도 시작은 초라했다.
정 부총재의 부친인 정슈캉 회장이 집에서 구두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게 1980년.개혁개방이 시작된 직후였다.
그러나 지금은 4000명의 직원을 두고 매년 중고급 신발 800만켤레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정 부총재는 "8월에는 파리에 280㎡ 규모의 대형 매장도 낼 예정"이라며 "5년내 해외 매장을 지금의 10배인 10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법복제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였던 원저우산 제품은 그렇게 진화하고 있었다.
우마제에 의류 매장이 있는 메이터스방웨이.캉나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명품 상표로 공인한 회사다.
명품 상표로 인정을 받으면 별도 상표 등록절차를 밟지 않아도 법적인 지재권 보호를 받는 특혜가 주어진다.
메이터스방웨이는 공장이 없는 회사다.
마케팅과 유통을 통해 연간 20억위안(약 2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이른바 사이버 기업까지 원저우에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외자를 이용해 혁신을 추구하는 원저우 상인들도 있었다.
형제 두 명이 역시 가내수공업으로 의류를 만들며 창업한 샤멍이라는 업체는 3년 전 이탈리아의 유명 남성복 브랜드 제냐와 50 대 50으로 합작법인을 세웠다.
덕분에 베르사체의 디자이너 출신인 크리스토퍼 포티스 등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들을 두게 됐다.
얼굴 없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에 머물던 원저우 기업들이 세계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원저우 곳곳에는 이처럼 진화하는 기업들이 즐비했다.
원저우=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
원저우의 대표적 신발 브랜드인 캉나이 매장에 들어갔다.
남자용 구두의 가격표에 대부분 200위안이 넘는 숫자가 적혀있었다.
베이징에서 원저우에 가면 50위안짜리 구두를 쉽게 살 수 있다는 얘기는 사실과 달랐다.
캉나이의 정라이이 부총재는 "중국 전역에 이 같은 중고급 매장이 2500여개에 이르고 해외에도 이미 100여개의 전문매장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캉나이도 시작은 초라했다.
정 부총재의 부친인 정슈캉 회장이 집에서 구두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게 1980년.개혁개방이 시작된 직후였다.
그러나 지금은 4000명의 직원을 두고 매년 중고급 신발 800만켤레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정 부총재는 "8월에는 파리에 280㎡ 규모의 대형 매장도 낼 예정"이라며 "5년내 해외 매장을 지금의 10배인 10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법복제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였던 원저우산 제품은 그렇게 진화하고 있었다.
우마제에 의류 매장이 있는 메이터스방웨이.캉나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명품 상표로 공인한 회사다.
명품 상표로 인정을 받으면 별도 상표 등록절차를 밟지 않아도 법적인 지재권 보호를 받는 특혜가 주어진다.
메이터스방웨이는 공장이 없는 회사다.
마케팅과 유통을 통해 연간 20억위안(약 2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이른바 사이버 기업까지 원저우에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외자를 이용해 혁신을 추구하는 원저우 상인들도 있었다.
형제 두 명이 역시 가내수공업으로 의류를 만들며 창업한 샤멍이라는 업체는 3년 전 이탈리아의 유명 남성복 브랜드 제냐와 50 대 50으로 합작법인을 세웠다.
덕분에 베르사체의 디자이너 출신인 크리스토퍼 포티스 등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들을 두게 됐다.
얼굴 없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에 머물던 원저우 기업들이 세계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원저우 곳곳에는 이처럼 진화하는 기업들이 즐비했다.
원저우=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