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한명에 누드 10억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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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스타에게 누드 화보를 찍는 조건으로 10억원의 계약금이 제시됐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또 온라인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스타들의 섹시화보들이 사이트들을 점령하고 있다. 연예인에게 상업적인 이득과 대중적 인기도, 두마리 토끼가 돼버린 화보 시장. 과연 화보시장의 미래는 장미빛 일까?
스타 누드에 10억? ‘우리라면 절대 안해’
메이저급 화보 업체 관계자는 얼마전 화제가 된 10억 누드 제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적자판’인 현 시장에서 누가 계약금만 10억원을 주겠느냐는 것.
이 관계자는 “2~3년 전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다”며 “아무래도 연예기획사 측의 부풀리기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이 관계자는 “물론 시장상황에 어두운 신생업체가 ‘돈지르기’를 하는 것이라면‘절대 할수 없다’라고는 단정지을 순 없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라면 절대 찍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토록 화보업계가 이러한 사실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보=돈’ 옛말됐다!
컨텐츠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화보에 뛰어들기 시작한 이유는 두말할 것 없이 ‘돈이 된다’는 이유. 하지만 이것도 옛말이 됐다. 지난해 한해동안 시장 규모 160억원에 달하던 것이 2006년에는 60%정도 하락했다는 것이 업계의 추산.
스타를 이용해 화보를 상업화하면 거의 모두 돈을 벌었던 지난해와 달리 현재는 성공비율이 5명중 1명꼴로 줄어들었다.
이제는 톱스타를 모델로 세우더라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게다가 스타들의 모바일 화보 개런티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아 2004년 평균 2,000만원 정도의 금액에서 현재는 신인급이 3,000~4,000만원, 유명연예인의 경우 억대 개런티가 일반화됐다.
수요는 줄고 공급은 늘어난 데다 인건비와 모델 개런티의 상승은 앞으로 화보 시장 자체의 존속을 위협하고 있다.
내년이면 스타화보 시장 사라질 가능성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 화보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스타 모바일 화보의 대다수는 섹시 컨셉을 무기로 삼고 있다”면서 “하지만 성인컨텐츠회사들의 반격으로 이러한 장점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화보에 식상해진 대중들과 발전없는 화보계의 상황 상 내년이 되면 스타 화보시장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며 “업계들도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DMB나 동영상 쪽으로 사업을 옮겨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화보시장이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화보의 질적 상승과 연예기획사, 화보업체들의 근시안적 돈벌이 시각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제시카 알바의 매력 포즈.)
김형우 cox109@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