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의 반대로 자립형 사립고 설립에 난항을 겪어온 서울시가 자사고 설립을 강행키로 했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과 길음뉴타운에 자사고 1개씩을 설립키로 하고,오는 26일자로 일간지에 자사고를 설립·운영할 학교법인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자사고가 들어설 곳은 은평구 진관외동 479의 18 일대 1만3625㎡(4122평)와 성북구 길음동 602의 3 일대 1만5000㎡(4537평)다.

시는 신설될 자사고 정원의 절반을 강북지역 학생으로 우선 선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 문제를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키로 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서울시가 너무 앞서간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지방교육혁신과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2~3개의 자사고를 추가로 설립할 수 있다는 원칙만 세웠을 뿐 아직 언제 어느 지역에 자사고를 세울지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동균·송형석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