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의 튀는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임 의원이 자신의 희망과 동떨어진 상임위(법사위)에 배정되고 타의에 의해 정보위원 자리에서까지 물러나게 된데 대해 원내지도부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임 의원은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 (정보위 배제 등에 대해) 김한길 원내대표에게 '원내대표가 큰 벼슬인줄 아느냐고 했다'.그럴 순 없다"고 불만을 표출한 뒤 주위에 있던 한 의원에게"(운영위원장으로 내정된 자당 소속)김 원내대표를 (운영위원장 선거에서) 찍어주지 마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어 "나한테 법안 얘기만 해봐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농담조로 "죽여버리겠다"는 얘기도 했다.

임 의원은 그간 이라크 파병동의안 등 일부 쟁점 현안에 대해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 지도부의 집중적인 '관리대상'이 돼왔다.

임 의원 발언이 알려지자 당내에서는 "소속 의원으로서 도를 넘었다"는 비판의 소리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임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잡음이 급기야 감정싸움으로 비화된 것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