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현존하는 컨테이너선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인 9천 6백 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한 명명식을 갖고 선주인 중국 CSG측에 인도했습니다.

지난해 7월 당시로선 세계 최대 크기인 9천 2백 TEU급 건조에 성공한 삼성중공업은

불과 1년만에 컨테이너선 건조기록을 갱신함으로써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번에 인도하는 선박은 폭 46m에 길이 321m 로 63빌딩보다 43m가 더 길뿐만 아니라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9천 6백개를 적재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특히 진동 최소화 공법 적용과 구조적 안정성 보강, 친환경 설계 채택, 경제성 극대화 등 기존의 컨테이너선 대비 안정성은 물론 운항 효율성 확보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 선박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습니다.

5천 TEU급이 주종을 이루던 지난 99년 세계최초로 6천 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한 삼성중공업은 이후 7천TEU급과 8천 TEU급, 9천 TEU급 컨테이너선을 연이어 개발한 바 있으며 지난 2004년에는 세계최초로 만 2천 TEU급 개발에 성공하는 등 7년여만에 컨테이너선 크기를 2배 가까이 확대시킨 성과를 거뒀습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동일한 조건하에서 더 많은 화물을 더 빠르게 실어 나를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컨테이너선의 핵심기술"이라며 "만 2천 TEU급 컨테이너선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하는 한편 만 4천 TEU급에 대한 연구 개발을 병행해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