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가 전화도 잘 안해요.그만큼 월드컵에 전념하라는 뜻이겠죠"

아드보카트호 윙 포워드 요원 설기현(27.울버햄프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 인근 베르기시-글라드바흐의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서 진행된 태극전사 단체 인터뷰에서 '이적 문제'가 화제에 오르자 이렇게 답했다.

설기현은 '이영표가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튼햄 핫스퍼가 러브콜을 보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알고 있느냐'고 하자 "그런 일이 있었느냐. 난 월드컵에 전념하고 있다.에이전트가 연락도 잘 하지 않는다"고 했다.

설기현은 이전 인터뷰에서도 "개인적인 목표는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좀 더 좋은 팀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했다.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 속해 있는 울버햄프턴을 떠날 때가 됐다는 말도 했었다.

하지만 스위스와 결전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는 오로지 '알프스 전사들과의 전쟁'만 생각하겠다는 뜻이다.

설기현은 "지난 두 경기에서는 우리가 먼저 선제 실점을 하는 바람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선제 득점을 해 쉽게 가겠다"고 다짐했다.

(쾰른=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