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들이여! CEO를 꿈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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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입문 3년 만에 화려하게 스카우트되고 32세에 사장자리까지 오른 여성경영인.
'베스트셀러 제조기''기획의 여왕'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스스로는 정작 책 만드는 행복에만 파묻혀 사는 여자….
박은주 김영사 대표(49)가 자신의 성공 과정을 쏙 빼닮은 책 '신데렐라 성공법칙'(캐리 브루서드 지음,김영사)을 번역출간했다.
이 책은 미국의 마케팅ㆍ홍보 분야 권위자인 여성 최고경영자(CEO)의 독특한 성공전략서.
10편의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면서 비즈니스 우먼의 성공 지침을 하나씩 제시한다.
예를 들어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요정은 '현실 속의 멘토'로 다시 태어나고 '백설공주'의 못된 왕비는 우리를 괴롭히는 '지독한 상사'로 재해석한 것.
한마디로 남성위주 사회에서 역할모델 부재로 힘들어 하는 여성에게 멘토가 되어주는 책이다.
"제 이력을 보고 많은 후배들이 성공법을 궁금해 하길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설명하긴 했지만 바빠서 늘 아쉬웠죠. 그런 차에 제 심정을 대신할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가 이 책을 만난 겁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 반열에 오른 여성의 모습이 자세하게 투영돼 있는 데다 내용이 알차고 재미까지 있었다는 게 '번역 이유'다.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바로 '21세기 신데렐라들이여 공주가 아닌 CEO를 꿈꿔라'입니다."
기존의 여성 자기계발서들과 다른 점은 '선한 멘토'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
"비즈니스 세계가 전쟁터 같다는 이유로 '나쁜 여자'가 되거나 '속물근성을 발휘해야' 성공한다고들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부드러운 열정'으로 정정당당히 능력을 발휘하면 여성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지요."
그는 이 책의 중심 컨셉트인 '신데렐라'와 마지막 부분의 '미녀와 야수' 이야기에 가장 끌렸다고 말한다.
신데렐라는 처음에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 묵묵히 능력을 계발하고 그 노력과 끈기를 인정받아 결국 멘토의 도움을 받고 CEO가 된다.
"저도 말단사원으로 입사해 '미스 박'으로 불리며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부터 시작했죠. 하지만 꾸준히 자기계발을 통해 능력을 키워간 점이 김영사 창업자인 김정섭 선생님의 눈에 띈 것 같습니다."
미녀 이야기는 박 사장의 업무 스타일과 기획방향을 돌아보게 만든다.
미녀가 아무도 가기 싫어했던 야수의 성에 걸어들어가 야수를 감싸주는 능력을 발휘했듯이 그도 남들이 가려하지 않는 길을 개척했다.
그 결과 밀리언셀러를 속속 낳았다.
김우중 전 대우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160만부나 팔렸고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120만부,2권짜리 소설 '닥터스'는 180만부를 넘었다.
외환위기 여파 속에서도 초대형 어린이학습서 '앗! 시리즈'로 350만부 판매기록을 세웠으며 10년 전부터 '웰빙' 트렌드를 예측해 '잘먹고 잘사는 법' 시리즈(80여권,50만부)를 만들었다.
이 같은 감각과 혜안으로 그는 김영사를 연매출액 320억원의 '빅3' 출판사로 우뚝 세웠다.
직원 수는 48명.
1인당 매출액이 7억원에 육박한다.
한국 출판계의 미다스와 미국 비즈니스계의 혁신여장부.
역자와 저자로 만난 두 여성 리더가 이 책을 통해 보여주는 21세기형 성공철학은 그래서 남다른 '울림'을 준다.
말단직원이 CEO로,실업자가 고액연봉자로,철부지 신입사원이 존경받는 중역으로,소심하고 연약한 여성이 당당한 리더로 거듭나는 비결이 곳곳에 숨어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베스트셀러 제조기''기획의 여왕'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스스로는 정작 책 만드는 행복에만 파묻혀 사는 여자….
박은주 김영사 대표(49)가 자신의 성공 과정을 쏙 빼닮은 책 '신데렐라 성공법칙'(캐리 브루서드 지음,김영사)을 번역출간했다.
이 책은 미국의 마케팅ㆍ홍보 분야 권위자인 여성 최고경영자(CEO)의 독특한 성공전략서.
10편의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면서 비즈니스 우먼의 성공 지침을 하나씩 제시한다.
예를 들어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요정은 '현실 속의 멘토'로 다시 태어나고 '백설공주'의 못된 왕비는 우리를 괴롭히는 '지독한 상사'로 재해석한 것.
한마디로 남성위주 사회에서 역할모델 부재로 힘들어 하는 여성에게 멘토가 되어주는 책이다.
"제 이력을 보고 많은 후배들이 성공법을 궁금해 하길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설명하긴 했지만 바빠서 늘 아쉬웠죠. 그런 차에 제 심정을 대신할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가 이 책을 만난 겁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 반열에 오른 여성의 모습이 자세하게 투영돼 있는 데다 내용이 알차고 재미까지 있었다는 게 '번역 이유'다.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바로 '21세기 신데렐라들이여 공주가 아닌 CEO를 꿈꿔라'입니다."
기존의 여성 자기계발서들과 다른 점은 '선한 멘토'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
"비즈니스 세계가 전쟁터 같다는 이유로 '나쁜 여자'가 되거나 '속물근성을 발휘해야' 성공한다고들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부드러운 열정'으로 정정당당히 능력을 발휘하면 여성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지요."
그는 이 책의 중심 컨셉트인 '신데렐라'와 마지막 부분의 '미녀와 야수' 이야기에 가장 끌렸다고 말한다.
신데렐라는 처음에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 묵묵히 능력을 계발하고 그 노력과 끈기를 인정받아 결국 멘토의 도움을 받고 CEO가 된다.
"저도 말단사원으로 입사해 '미스 박'으로 불리며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부터 시작했죠. 하지만 꾸준히 자기계발을 통해 능력을 키워간 점이 김영사 창업자인 김정섭 선생님의 눈에 띈 것 같습니다."
미녀 이야기는 박 사장의 업무 스타일과 기획방향을 돌아보게 만든다.
미녀가 아무도 가기 싫어했던 야수의 성에 걸어들어가 야수를 감싸주는 능력을 발휘했듯이 그도 남들이 가려하지 않는 길을 개척했다.
그 결과 밀리언셀러를 속속 낳았다.
김우중 전 대우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160만부나 팔렸고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120만부,2권짜리 소설 '닥터스'는 180만부를 넘었다.
외환위기 여파 속에서도 초대형 어린이학습서 '앗! 시리즈'로 350만부 판매기록을 세웠으며 10년 전부터 '웰빙' 트렌드를 예측해 '잘먹고 잘사는 법' 시리즈(80여권,50만부)를 만들었다.
이 같은 감각과 혜안으로 그는 김영사를 연매출액 320억원의 '빅3' 출판사로 우뚝 세웠다.
직원 수는 48명.
1인당 매출액이 7억원에 육박한다.
한국 출판계의 미다스와 미국 비즈니스계의 혁신여장부.
역자와 저자로 만난 두 여성 리더가 이 책을 통해 보여주는 21세기형 성공철학은 그래서 남다른 '울림'을 준다.
말단직원이 CEO로,실업자가 고액연봉자로,철부지 신입사원이 존경받는 중역으로,소심하고 연약한 여성이 당당한 리더로 거듭나는 비결이 곳곳에 숨어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