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대북 지원을 재검토할 수 있음을 밝혔다.

또 27일 예정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도 무기 연기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북한은 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1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미사일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면 쌀과 비료 지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미사일을 쐈는데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개성공단 사업 같은 경우는 몰라도 추가 지원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 방북 실무 협상 대표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이날 "돌출 상황 때문에 6월 말 방북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