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외환은행 헐값매각에 대한 공식적인 감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2003년말 외환은행의 BIS비율은 9%내외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어제 발표된 감사원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03년말 외환은행의 BIS비율은 9%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감사원이 헐값매각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얼마만큼의 헐값매각이었는가에 대한 분석이 전혀 없다고 최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감사원은 모건스탠리가 산정했던 협상기준가격이 주당 2,779~4,350원이라고 밝혔지만 감사원에서 제시했던 잘못 산정되었던 자산들의 가치를 나름대로 고려할 경우, 주당 협상기준가격은 최소 6,000원 정도는 가능해 이 경우 최소 5,000억원 이상이 헐값매각된 것이며 여기에 구주와 콜 옵션 대상 주식까지 고려하면 헐값매각 규모는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최 의원은 추정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최 의원실은 당시 청와대의 모 행정관은 2003년 7월 15일 비밀회의에 참석한 후 당시 청와대 모 수석에게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에 몇몇 문제점들이 있다고 보고했음을 확인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청와대 모 수석이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모 수석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2003년 7월 대통령의 중국방문 당시 외환은행장은 하이닉스의 주채권은행의 장으로서 대통령을 수행했다면서 만약 그 때 모 수석이 대통령에게 진실을 보고했더라면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절대 인수할 수 없었다고 최 의원은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