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감사원이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과정에서 부당행위가 있었다고 규정함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외환은행 재매각 작업에 미치는 영향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은행이 론스타와 맺은 본 계약상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대략 5~6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합니다.

이 가운데 첫번째 조건이 바로 "감사원 감사 결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매입 등 인수를 제약하는 요소가 없을 것"입니다.

감사원은 론스타의 불법가담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환은행 매각과정에 부당행위가 있다고 발표해 재매각 작업에 미칠 영향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일단 국민은행은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CG1) (국민은행 감사원 발표 반응)

"론스타의 불법행위가 드러나도 (강정원행장)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지 않겠다."

이미 강정원 행장이 불법행위가 있었어도 론스타와 재협상을 벌이겠다며 강한 인수의지를 내비친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S1) (국민은행, "검찰 수사 지켜봐야")

또 이사회의 최종승인까지 받아 이미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넌데다 론스타의 불법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검찰의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게 국민은행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감사원 발표가 외환은행 재매각에 미칠 파장에 대한 시각이 둘로 나뉘고 있습니다.

(S2)(외환은행 인수 부정적 여론 커질듯)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증폭될 여지가 커진데다 외환은행 노조와 직원들의 반발도 거세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검찰 수사 결과 당시 론스타의 불법여부가 드러난다면 금감위와 공정위의 심사에도 악영향을 끼쳐 인수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론스타의 대응도 변수입니다.

(CG2) (론스타 대응방안 전망)

"우선협상대상자를 재선정 하거나, (사모펀드 관계자) 매각 자체를 취소할 수도 있다."

사모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상황이 불리해지면 론스타의 투자스타일을 고려할 때 매각을 취소하거나 우선협상대상자를 재선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한국정부와 국민은행을 압박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S3)("매각차질 없을것" 전망도 여전)

반면 감사결과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검찰 수사결과도 관계자들의 개인비리로 마무리 되면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에 속도가 붙을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감사원이나 검찰 조사 보다는 금감위와 공정위의 심사가 더 파괴력이 크다는 분석도 곳곳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S4) (영상편집 이주환)

결국 감사원의 조사결과 발표는 외환은행 헐값매각 논란을 재가열 시킨채 표면상 재작업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데 그칠 전망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