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디스플레이 업종 부진이 계속되면서 관련 기업 주가 역시 하락폭이 깊어졌습니다.

PDP, LCD 업종 구분 없이 실적 악화 우려감으로 연일 하락세가 보였지만 지난 주말에는 다행히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낙폭과대주인 삼성SDI에 대해 주가 전망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삼성SDI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 그동안 하락 상황은 어땠나.

[기자]

삼성SDI는 실적 부진 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도 공세로 지난달 29일 장중 8만2700원을 고점으로 15일 장중 6만200원까지 급락했습니다.

<씨지> (실적부진 주가급락)

-6개월간 50% 내외 하락

(11만8500원->6만200원)

-40개월만에 최저 수준

-외국인 지분율 38->27%

단기간 낙폭이 25%를 넘는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27일 최고치인 11만8500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이로써 삼성SDI 주가는 2003년 2월 6만800원 기록 이후 40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특히 지난달 12일부터 52주 신저가 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SDI에 대한 외인지분율은 지난해 12월 38%대에서 27%대 까지 내려갔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삼성SDI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증권사들의 평가는 어떤가.

[기자]

삼성SDI에 대해 증권사들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목표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투자의견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삼성SDI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나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습니다.

주가에 부정적 요인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으며 3분기 출하량이 회복되고 이익 성장이 지속되는 한 밸류에이션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씨지> (투자의견 긍정)

-모건스탠리 '비중확대' 75,000원

->밸류에이션 하락 가능성 제한적

-우리투자증권 '매수' 81,000원

->하방경직성 확보, 저PBR 부각

우리투자증권도 삼성SDI 목표가를 8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으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삼성SDI가 밸류에이션상 저평가 국면에 진입해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하면서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PBR 등 투자메리트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비교적 긍정적 측면을 들어봤는데 아직도비관적인 전망이 많은 것 같다. 어떤가?

[기자]

메릴린치는 삼성SDI의 주가가 50% 가까이 떨어졌지만 장기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면서 '매도'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환율 영향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PDP 부문 마진이 줄어들고 구조조정 비용도 실적에 부정적이라며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고 매수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씨지> (추가 하락 예상)

-메릴린치, 사업전망 불투명 '매도'

->PDP마진 급감, 구조조정비용 부담

-골드만삭스 '시장수익률' 7만원

->순익전망 하향, 신중한 관점 유지

골드만삭스증권는 2분기 사업환경이 예상보다 나빠 보인다면서 올해와 내년 주당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습니다.

PDP부문의 마진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 중인 점과 CRT부문의 구조조정 비용 부담, 모바일 디스플레이 출하 부진 등을 지적하면서 신중한 관점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삼성SDI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불투명한데 전체적인 전망은 어떤가.

[기자]

올들어 IT 경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 대부분 기술주들이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삼성SDI는 가장 낙폭이 큰 종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SDI의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분야는 장기 성장이 가능하지만 PDP부문은 실적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워 주가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씨지> (하방경직성 확보)

-대형 IT주 중 최대낙폭 기록

-실적반전 기대난, 전망 불투명

-PDP 판매가 연간 10%대 하락

-밸류에이션상 투자 매력 증가

이에 따라 증시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삼성SDI가 기조적 반등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특히 PDP 부문은 수급이 LCD에 비해 양호한 반면 판매가는 연간기준 10%대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요 기술주중 최대 낙폭을 보이면서 밸류에이션상 투자매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주가는 더 이상 급락은 없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