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대회 중 가장 까다롭게 코스를 세팅하는 US오픈은 그 '악명'답게 첫날 단 한 명에게만 언더파 스코어를 허락했다.

9주 만에 필드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31)는 중위권의 실망스런 스코어를 낸 반면,우즈의 '라이벌'로 부상한 필 미켈슨(36·이상 미국)은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 윙드풋CC 웨스트코스(파70·길이 7264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밖에 잡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6개를 더해 6오버파 76타를 쳤다.

선두와 7타차의 공동 68위다.

최경주(36·나이키골프)도 우즈와 함께 76타를 쳤다.

최경주 역시 36개에 달한 퍼트에 발목이 잡혔다. 그의 첫날 스코어카드에는 버디 없이 보기만 6개 적혔다.

선두는 이날 유일한 언더파(1언더파 69타)를 기록한 42세의 '베테랑'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였고 필 미켈슨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의 견실한 플레이 끝에 이븐파 70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