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윤리규범 선포 3주년을 맞아 윤리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윤리경영을 한층 강화한다.

포스코는 16일 "조직원의 비윤리적 행위를 예방하는 데서 나아가 앞으로는 조직의 의사결정 과정 및 이해 관계자와의 업무 등 모든 기업활동을 기업윤리에 맞춰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이달 중 감사 구매 판매 등 실무 부서장을 중심으로 윤리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분기마다 윤리위원회를 열어 윤리적 의사결정과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고 토론을 통해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윤리 실천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공정한 업무처리를 위한 교육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구택 회장은 최근 사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윤리경영은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케 하는 경영전략"이라며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정당하고 공정한 관계를 형성·발전시켜 우리에게 부과된 기준 이상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이어 "미국 엔론사의 파산 사례에서 보듯이 윤리경영을 등한시하면 미국 7위의 대기업도 순식간에 문을 닫는다"며 "끊임없는 자기 성찰을 통해 윤리경영에 더욱 정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2003년 6월 윤리규범 선포와 함께 기업윤리 상담센터와 선물반송센터 등을 설치했으며 이후 윤리실천 특별약관과 비윤리행위 신고보상제도 등을 잇달아 시행하는 등 윤리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