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증시 기자브리핑] 현대상선 유증 실권 28.5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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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상선 구주청약이 어제 마감됐는데요 실권은 미미한 상태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현대상선 유상증자 청약 결과부터 말씀해주시죠.
기자>
현대상선 유상증자 청약을 마감한 결과 전체 유상증자 물량 3천만주 가운데 0.95%인 28만5천주의 실권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도 안되는 수준이니까 절대적으로도 미미한 수준이죠.
이처럼 현대상선의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발행가액이 1만4천원으로 현 주가 대비 가격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 현재 현대상선의 주가는 2만1천원을 넘어섰습니다.
주당 7천원 이상의 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주가하락을 감안하더라도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이번 증자에서 법인 대주주들의 실권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앵커>
대주주 가운데서도 관심을 끌었던 것이 현대중공업그룹과 KCC 아니었습니까?
기자>
현대상선 지분을 대거 매입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던 현대중공업그룹에 대해 현대그룹은 증자를 시작하기 전부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그룹은 '주주이익 극대화'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입장을 밝혀오다가
지난 14일과 15일 있었던 구주청약에 참여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KCC 역시 증자에 참여해 148만3천800여주의 신주를 배정받았습니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과 현대산업개발 등 범현대가 그룹들도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했습니다.
앵커>
현대상선 유상증자가 이슈가 됐던 이유는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 지분율에 따른 경영권 향방 때문이었지 않습니까?
증자에 따른 지분 변화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현대상선 3천만주의 유상증자 전
우리사주와 현대엘리베이터, 케이프포춘, 현정은 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현대그룹의 우호지분은 36.04%였습니다.
이에 비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KCC로 구분되는 현대중공업 우호지분은 32.94%였죠.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지분 39.19%를 갖게 되고 현대중공업의 우호지분은 31.46%로 줄어들게 됩니다.
양측간 지분차이는 그만큼 더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한편 현대백화점과 현대산업개발 등 범현대그룹의 현대상선 지분율은 증자 전 6.58%에서 증자 후 6.29%로 변동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범현대가가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 지분경쟁에서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는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대상선 경영권 행방은 언제쯤 결정이 될까요?
기자>
현대건설이 이번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현대건설 인수전까지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 8월말에서 9월초가 전망입니다.
현대건설은 증자 후 현대상선 지분 8.3%를 보유하게 되는데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현대그룹은 경영권 방어에 한시름 놓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현대건설이 현대중공업측에 넘어가게 되면 상황은 또다시 역전됩니다.
따라서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통한 경영권 안정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현대상선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4천200억원도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것입니다.
앵커>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상선 지분 대거 매입 이후 현대상선 주가의 흐름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M&A를 재료로 상승률이 높더니 최근에는 주춤하고 있는데요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증자결정 초기에만 해도 현대상선은 적대적 인수합병을 재료로 주가가 2만5천원선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증자 전 근소한 차이를 보였던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 지분율이 증자 후 확대됨에 따라 지분경쟁 가능성이 희석되지 않을까 하는 이유로 최근 현대상선의 주가는 한풀 꺾였다는 분석입니다.
아직까지 증권사들은 구체적인 투자의견이나 목표가 산정등의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M&A 기대감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상증자 목적이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현대건설 인수가 확정될 때까지 평가를 미루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증자를 통해 현대상선의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현대건설 인수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경우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
현대상선 구주청약이 어제 마감됐는데요 실권은 미미한 상태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현대상선 유상증자 청약 결과부터 말씀해주시죠.
기자>
현대상선 유상증자 청약을 마감한 결과 전체 유상증자 물량 3천만주 가운데 0.95%인 28만5천주의 실권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도 안되는 수준이니까 절대적으로도 미미한 수준이죠.
이처럼 현대상선의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발행가액이 1만4천원으로 현 주가 대비 가격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 현재 현대상선의 주가는 2만1천원을 넘어섰습니다.
주당 7천원 이상의 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주가하락을 감안하더라도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이번 증자에서 법인 대주주들의 실권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앵커>
대주주 가운데서도 관심을 끌었던 것이 현대중공업그룹과 KCC 아니었습니까?
기자>
현대상선 지분을 대거 매입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던 현대중공업그룹에 대해 현대그룹은 증자를 시작하기 전부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그룹은 '주주이익 극대화'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입장을 밝혀오다가
지난 14일과 15일 있었던 구주청약에 참여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KCC 역시 증자에 참여해 148만3천800여주의 신주를 배정받았습니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과 현대산업개발 등 범현대가 그룹들도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했습니다.
앵커>
현대상선 유상증자가 이슈가 됐던 이유는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 지분율에 따른 경영권 향방 때문이었지 않습니까?
증자에 따른 지분 변화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현대상선 3천만주의 유상증자 전
우리사주와 현대엘리베이터, 케이프포춘, 현정은 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현대그룹의 우호지분은 36.04%였습니다.
이에 비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KCC로 구분되는 현대중공업 우호지분은 32.94%였죠.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지분 39.19%를 갖게 되고 현대중공업의 우호지분은 31.46%로 줄어들게 됩니다.
양측간 지분차이는 그만큼 더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한편 현대백화점과 현대산업개발 등 범현대그룹의 현대상선 지분율은 증자 전 6.58%에서 증자 후 6.29%로 변동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범현대가가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 지분경쟁에서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는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대상선 경영권 행방은 언제쯤 결정이 될까요?
기자>
현대건설이 이번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현대건설 인수전까지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 8월말에서 9월초가 전망입니다.
현대건설은 증자 후 현대상선 지분 8.3%를 보유하게 되는데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현대그룹은 경영권 방어에 한시름 놓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현대건설이 현대중공업측에 넘어가게 되면 상황은 또다시 역전됩니다.
따라서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통한 경영권 안정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현대상선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4천200억원도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것입니다.
앵커>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상선 지분 대거 매입 이후 현대상선 주가의 흐름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M&A를 재료로 상승률이 높더니 최근에는 주춤하고 있는데요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증자결정 초기에만 해도 현대상선은 적대적 인수합병을 재료로 주가가 2만5천원선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증자 전 근소한 차이를 보였던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 지분율이 증자 후 확대됨에 따라 지분경쟁 가능성이 희석되지 않을까 하는 이유로 최근 현대상선의 주가는 한풀 꺾였다는 분석입니다.
아직까지 증권사들은 구체적인 투자의견이나 목표가 산정등의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M&A 기대감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상증자 목적이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현대건설 인수가 확정될 때까지 평가를 미루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증자를 통해 현대상선의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현대건설 인수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경우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