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상승이 없으면 금리인상도 없다는 채권시장의 불문율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강력한 압박에 시장도 이를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입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의 정책금리는 경기부양을 뒷받침 하는 수준이다."

이성태 총재가 이번달 콜금리 목표를 인상하면서 밝힌 현재 금리에 대한 입장에 대해 당초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4번이나 인상된 콜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이 총재의 해석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CG1)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

(단위:%)

4.92

4.89

4.85

4.84 4.84

4.82

4.80

-----------------------------------

6/8 6/9 6/12 6/13 6/14 6/15 6/16

하지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위협과 저금리에 따른 부작용을 한은이 강조하자 시장금리는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CG2) (채권시장 금리상승 반응)

"경기하강의 증거가

<사람그림자> 강화되지 못한다면

(채권시장 관계자) 콜금리 추가인상을

막을 수 없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경기전망을 하면서 금통위 이후에 경기하강만 나타나지 않으면 콜금리를 추가로 올리는데 따른 걸림돌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S1) (콜금리 하반기 2차례 인상될 수도)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 콜금리가 8~9월중 한 차례, 다시 10월과 11월 가운데 한 차례, 총 두 차례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S2) (하반기 물가불안도 인상요인)

또 다른 시장관계자는 올해 물가는 상저하고의 패턴이 예상되고, 한은이 물가목표수준을 낮춰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이 역시 콜금리 인상의 주요 근거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반면 17차례나 정책금리를 인상한 미국이 6월에 이어 추가로 인상에 나설 경우 미국의 경기하강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시차를 두고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이라는 반박도 여전합니다.

(S3)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는 하강 징후)

장단기 채권간의 수익률 차이를 뜻하는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전반적으로 한은의 정책의지에 맞설 필요는 없다는 기류가 역력합니다.

한은의 의지가 워낙 강한만큼 이에 맞설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셈입니다.

(S4) (부동산은 금리인상 앞당기는 요인)

특히 부동산 가격도 관련해 적극적인 역할은 아니더라도 강경한 발언으로 경고를 줌과 동시에 다른 여건이 같다면 콜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요소가 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고개 숙인 시장에 깔려 있습니다.

(S5) (영상편집 이주환)

금리인상에 느긋한 태도를 보여왔던 채권시장이 한은의 초강수에 밀려 향후 경기와 금리 전망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