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항공 운항을 줄이면 지구 온난화 현상을 낮출 수 있다고 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야간에 항공기를 운항할 경우 꼬리처럼 남는 비행운(contrails)이 지표로부터 발산되는 열을 가둬 온난화 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낮에 생기는 비행운의 경우 태양 에너지를 우주로 반사시키는 역할도 동시에 하기 때문에 밤에 생기는 비행운보다 영향력이 덜하다.

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전체 중 야간 항공 운항이 차지하는 비율은 25%이나 항공기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의 큰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국가도 대체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실시한 니콜라스 스튜버 英 리딩대학 교수는 "비행운으로 인한 기후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비행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계절별로는 겨울에 실시되는 비행이 온난화에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겨울에는 통상 운항이 적으나 비행운이 잘 발생한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