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 후보 3개사 6조원대 매각가 제시

- 매각가 거품 논란 불가피, 대우건설 매각후 재부실화 우려

- 캠코, 16일쯤 우선협상대상자 내부 결정, 20일 공자위 보고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뛰어든 인수 후보군 3개사가 6조원대의 매각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우건설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채권단 지분 72.1% 전량 인수 조건으로 유력 인수 후보사중 한 곳은 6조원을 훌쩍 넘는 입찰가를 써냈으며 다른 한 곳 역시 6조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했으며 또다른 후보사도 6조원대의 인수희망가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우건설 매각가는 최대 5조원에서 5조4천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보다 6~9천억원 이상을 더 써낸 것으로 보여 매각가 거품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인수 후보사들의 입찰가 자기자본 비율은 최대 30% 정도로 1조8천억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이렇게 되면 과도한 차입금 상환 부담으로 대우건설은 매각후 재부실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러한 단타성 최고가 매각 등 각종 논란과 특혜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캠코 관계자는 “본입찰 심사 일정을 늦출 이유가 없고 각종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이르면 오는 20일, 늦어도 23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캠코 내부적으로는 16일쯤 우선협상대상을 가선정하고 20일쯤 공자위에 보고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캠코의 밀실담합 매각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대우건설 노조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갑작스레 15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자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노조가 그동안의 각종 특혜의혹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과도하게 높아진 매각가의 폐해와 캠코의 최고 입찰가 우선 선정 방침 등 불합리한 심사 평가기준의 수정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