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시장 급락으로 인한 후유증이 중소 상장사뿐만 아니라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인 IPO 기업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계속되는 추락으로 올해 벤처 신규투자 규모가 당초 예상치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최근 코스닥 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서 중소 상장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던 상당수 기업들이 유상증자 발행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증자를 아예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주가급락으로 증자가 어렵다고 판단한 일부 기업들은 해외 CB나 BW 발행 등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다음달부터 금융당국의 규제가 대폭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시장급락으로 인한 후유증은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인 IPO기업들에게도 미치고 있습니다.

이들 IPO기업들의 자금줄인 벤처캐피탈 업계가 시장급락을 감안해 벤처투자 규모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올해 코스닥 지수가 700선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신규투자액을 9000억원 가량으로 늘려잡았지만 최근 들어 목표치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급락하면 코스닥 기업에 투자한 자금회수율이 떨어져 투자재원을 마련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코스닥 시장의 급락으로 개인투자자는 물론 중소상장사와 IPO 추진기업, 그리고 벤처캐피탈 업계까지 어려움을 겪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