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에너지 개발 사업의 글로벌 협력 강화에 발벗고 나섰다.

중남미 국가의 자원 국유화 바람 등으로 에너지 산업의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미국 내 에너지 개발 회사인 헌트사의 레이 헌트 회장과 코노코필립스사의 제임스 멀바 회장을 잇따라 만나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2월 미국 방문 후 1년4개월 만이다.

헌트사는 SK와 1984년 예멘 마리브 유전개발 지분을 공동 매입해 인연을 맺은 회사로 지금도 페루 카미시아 유전개발 및 LNG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노코필립스사는 아직 함께 사업을 벌이고 있지 않지만 유전개발 사업에서 상당한 역량을 쌓은 회사인 만큼 SK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미국 방문 기간 SK텔레콤과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 어스링크가 합작 설립한 이동통신 서비스업체 힐리오(helio)를 방문,미국 내 정보통신(IT) 비즈니스도 챙길 계획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