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9일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본입찰이 마감됐습니다.

이번 최종입찰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비롯해 두산, 프라임, 유진그룹과 삼환기업 등 다섯개 업체가 모두 참여했습니다.

오늘은 본격 매각절차에 들어간 대우건설에 대한 주가전망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우선 대우건설 매각 일정이 어떻게 되나.

[기자]

대우건설 채권단인 자산관리공사는 지난 9일 5개 인수후보군으로부터 최종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오는 23일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씨지> (대우건설 매각 일정)

-6월9일 최종입찰 제안서 접수

-6월23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7월 실사작업, 8월 본계약 체결

-9월 대금납입 거쳐 매각완료

대우건설 M&A 우선협상대상자는 7월 한달간 본실사 작업을 벌인 후 8월에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며 9월 대금납입을 거쳐 매각작업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인수전 판도는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과 연계한 프라임산업과 재무적 투자자 구성이 탄탄한 금호그룹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외형상 2파전으로 예상됩니다.

대우건설 M&A는 인수금액이 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국내 최대 M&A가 될 것이며 최종 인수자 선정 결과에 따라 건설업계 판도는 물론 대우건설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입찰 참여 컨소시엄들의 최종입찰가격이 대우건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예상 인수가격은 어떤가.

[기자]

대우건설 자산이 5조6천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컨소시엄들은 인수가격으로 5조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씨지> (인수금액 5조 상회)

-대부분 5조~5조5천억 제시

-주당 인수가액 2만원 이상

-경영권 프리미엄 50% 내외

-인수가격 대비 주가 저평가

대우건설은 자본금 1.7조원 상장주식수 3억4천만주에 달해 채권단 보유 지분 72.1%를 모두 인수한다고 했을 때 주당 인수가격은 2만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대우건설의 20일 평균주가가 1만4300원대로 현 주가와 비교한 경영권 프리미엄은 50%내외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주가는 인수가격을 크게 밑도는 상태이며 최종 인수자가 채권단 지분 72.1%중 22%를 시장에 되팔 경우를 고려하더라도 주가는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대우건설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했는데 증권사 투자의견은 어떤가요.

[기자]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증권사들의 평가는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씨지> (증권사 긍정적 평가)

>우리증권 '매수' 21,300원

->주주가치 증대, 공격적 영업

>대우증권 "매수" 18,000원

->경영권 안정, 개발능력 보유

지난 9일 우리투자증권은 대우건설 매각이 성사될 경우 경영권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 2만1300원을 제시했습니다.



최나영 연구원은 1조6천억원에 이르는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해 주주가치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면서 과거보다 공격적인 수주와 영업활동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우증권은 12일 대우건설의 인수합병을 위한 본입찰 마감 등 매각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경영권 안정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이창근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2조4000억원 규모의 유동화 가능 자산을 확보했고 국내와 중동지역 대형 플랜트 시공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국내 최대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씨지> (인수가격-자산가치 부각)

>대우증권 '매수' 19,100원

->가격 경쟁 '인수가' 주목

>JP모건 '비중확대' 18,000원

->자산가치 부각, SOC부문 강점

대우증권은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공적자금 기업 인수 기준중 후보간의 이해관계로 가격 요인 위주의 인수전이 전개될 것이라며 대우건설 주가는 최종 인수가격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종전 1만7700원에서 1만9100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JP모건도 지난 22일 대우건설이 시장 지위와 자산가치가 뛰어나고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를 1만7200원에서 1만8천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대우건설 최종 매각까지 아직 두 달 이상 기간이 남아있다. 매각협상 진행에 따라 대우건설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

[기자]

대우건설 M&A는 자산규모가 5조6천억원에 달하는 업계 2위 건설업체의 인수전으로 결과에 따라 건설업계 지각 변동은 물론 재계 서열도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대우건설 인수가 확정될 때까지 주가는 인수가격으로 수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최종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씨지> (인수협상 호재 작용)

-최종 인수가격 관심 집중

-최근 주가급락 일시적

-외국인 15,000원이하 매수

-주가 인수가격으로 수렴예상

최근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대우건설 주가도 1만7천원대에서 1만2천원대 까지 급락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외국인 투자가들도 주가가 1만5천원을 밑돌자 적극적으로 매수규모를 늘려 지난 5월17일 이후 50만주 이상 순매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23일 전후까지 인수가격 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최종계약 단계까지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최종입찰을 마감한 대우건설에 대한 주가 전망 등을 취재기자와 알아봤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