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훈 기자의 생중계! 월드컵 마케팅] "거래선을 경기장에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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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의 현대차 독일법인 직원들은 개막전이 열린 뮌헨으로 총출동했다.
정몽구 회장의 구속과 최고경영진에 대한 출국금지로 월드컵 마케팅이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지만 공식 스폰서(후원업체)로서 전 세계에 '현대(Hyundai)'브랜드를 알리는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이번에 확보한 월드컵 경기 티켓(입장권)은 2만여장.공식스폰서이기 때문에 2만여장이 배정됐다.
현대차는 입장권의 대부분을 전 세계 190여개국 대리점들의 프로모션용으로 사용토록 했다.
해외 딜러들도 초청됐다.
이에 따라 독일 월드컵 참가국 대리점들은 특정 기간 현대차를 구입한 고객에게 티켓을 나눠주는 판촉행사를 펼쳤다.
또 각국의 우수 영업사원들도 대거 자국 경기를 보며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처럼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독일 월드컵을 전 세계 판매망 및 거래처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대회 공식스폰서인 현대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주요 경기 티켓을 대량으로 구매,각국의 대형 전자유통점 관계자들을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 12개 도시로 초청하고 있다.
대회 공식스폰서이자 경쟁사들인 필립스와 도시바가 각각 2만장의 티켓을 각국에 뿌리는 물량공세를 벌이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질(質)'로 승부하는 전략을 택했다.
나라별로 현지 유통망에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집중 공략하는 것.
LG전자는 본사와 독일법인이 약 400만유로 어치의 티켓을 확보,월드컵 기간 중 80여개국에서 4000명의 거래선을 초청했다.
LG전자 독일법인의 안길석 부장은 "프랑스 거래선들은 자국이 속한 그룹의 경기에도 관심이 많다"면서 "한국과 토고전에도 프랑스 초청인사들이 관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30여개국의 해외 법인 관계자들이 직접 현지 유통점 사장 등 2500여명을 이끌고 월드컵 대회를 참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회 기간 중 함께 경기를 관전하는 등 현지 유통업체들과 유대 관계를 높이는 데 주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코리안 삼총사'로 불리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을 제외한 한국 기업들은 수요에 비해 확보한 티켓이 크게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
이미 월드컵 전 경기가 매진된 상황인 만큼 평소 인맥을 통해 다른 기업이 확보해 둔 티켓을 재구매하기도 하지만 물량이 달리는 형편이다.
A사 관계자는 "본사와 각국 법인에서 티켓을 구해달라는 문의가 많아 직원들이 한인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사둔 티켓을 어쩔 수 없이 내놓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뒤셀도르프(독일)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정몽구 회장의 구속과 최고경영진에 대한 출국금지로 월드컵 마케팅이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지만 공식 스폰서(후원업체)로서 전 세계에 '현대(Hyundai)'브랜드를 알리는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이번에 확보한 월드컵 경기 티켓(입장권)은 2만여장.공식스폰서이기 때문에 2만여장이 배정됐다.
현대차는 입장권의 대부분을 전 세계 190여개국 대리점들의 프로모션용으로 사용토록 했다.
해외 딜러들도 초청됐다.
이에 따라 독일 월드컵 참가국 대리점들은 특정 기간 현대차를 구입한 고객에게 티켓을 나눠주는 판촉행사를 펼쳤다.
또 각국의 우수 영업사원들도 대거 자국 경기를 보며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처럼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독일 월드컵을 전 세계 판매망 및 거래처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대회 공식스폰서인 현대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주요 경기 티켓을 대량으로 구매,각국의 대형 전자유통점 관계자들을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 12개 도시로 초청하고 있다.
대회 공식스폰서이자 경쟁사들인 필립스와 도시바가 각각 2만장의 티켓을 각국에 뿌리는 물량공세를 벌이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질(質)'로 승부하는 전략을 택했다.
나라별로 현지 유통망에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집중 공략하는 것.
LG전자는 본사와 독일법인이 약 400만유로 어치의 티켓을 확보,월드컵 기간 중 80여개국에서 4000명의 거래선을 초청했다.
LG전자 독일법인의 안길석 부장은 "프랑스 거래선들은 자국이 속한 그룹의 경기에도 관심이 많다"면서 "한국과 토고전에도 프랑스 초청인사들이 관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30여개국의 해외 법인 관계자들이 직접 현지 유통점 사장 등 2500여명을 이끌고 월드컵 대회를 참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회 기간 중 함께 경기를 관전하는 등 현지 유통업체들과 유대 관계를 높이는 데 주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코리안 삼총사'로 불리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을 제외한 한국 기업들은 수요에 비해 확보한 티켓이 크게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
이미 월드컵 전 경기가 매진된 상황인 만큼 평소 인맥을 통해 다른 기업이 확보해 둔 티켓을 재구매하기도 하지만 물량이 달리는 형편이다.
A사 관계자는 "본사와 각국 법인에서 티켓을 구해달라는 문의가 많아 직원들이 한인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사둔 티켓을 어쩔 수 없이 내놓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뒤셀도르프(독일)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