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S-Oil 정유공장을 여수에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전남도는 12일 3조5000억원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S-Oil측과 적극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S-Oil은 당초 충남 서산지역에 부지를 물색해 왔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뒤 다른 지역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Oil 관계자들은 여수산단을 잇달아 방문,입지조건 등을 조사한 뒤 전남도에 전용부두와 70여만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확보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전용부두 문제는 여수 지방 해양수산청과의 협의를 통해 해결하고 공장부지는 현재 수자원공사가 조성 중인 여수산단 확장 부지 47만평과 인근 율촌2산단 부지 23만평을 활용하는 방안을 S-Oil측에 제시했다.

그러나 여수산단 확장부지 47만평은 2008년에나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상황이고 율촌 2산단 부지도 2010년께 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2007년에 공장을 지으려는 S-Oil측 계획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유회사 유치가 성사될 경우 35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S-Oil이 부지 문제만 해결되면 전남지역에 공장건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