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새마을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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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31 선거기간 동안 농어촌 지역의 후보자들이 가장 선호했던 음악 중 하나가 '새마을운동 노래'였다고 한다.
"새벽종이 울렸네/새 아침이 밝았네…"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과거 새마을운동에 참여했던 나이 든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안성맞춤이었던 까닭이다.
'잘 살아 보자'는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함초롬히 담고 있는 이 노래가 아직도 불려지는 것을 보면 이 운동의 역동성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짐작할 만하다.
1970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주창한 새마을운동은 우리 사회를 새롭게 건설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거창한 팡파레를 울리며 출발하지는 않았다.
청소년의 의식개혁에 초점을 맞춘 '4-H운동'과 쌀을 절약하자는 '절미운동'으로 불을 댕겼다.
새마을운동이 농어촌에서는 지붕개량과 담장보수,농촌지도자육성 등으로 발전됐고,도시에서는 도시미화라든지 법질서준수,건전소비풍조조성 등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건설에 관민(官民)이 함께 힘을 모았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10년 동안 지속된 이 운동은 제5공화국 당시 정치적인 사건에 연루되면서 본래의 정신은 크게 퇴색되어 갔다.
이러한 새마을운동이 개발도상국들에는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을 닮고 싶어하는 동남아 국가들이나 인도차이나 국가들이 그동안 새마을운동을 배워가더니,급기야 중국도 범정부차원에서 새마을운동을 학습하겠다고 나섰다.
무려 35만명의 공무원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하는데,고질적인 빈곤을 타파하는 대안으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택한 것 같다.
중국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신농촌운동'은 우리의 새마을운동을 본뜬 것이다.
그러나 원조격인 우리 사회에서는 새마을운동이 시들해져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성공모델이 무색할 지경이다.
근면·자조·협동을 내건 이 운동에 대한 향수만이 진하게 배어있을 뿐이다.
이제 세대간 계층간의 갈등을 넘어 국가 비던과 시대정신을 아우르는 또 하나의 새로운 운동이 아쉬운 시점이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새벽종이 울렸네/새 아침이 밝았네…"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과거 새마을운동에 참여했던 나이 든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안성맞춤이었던 까닭이다.
'잘 살아 보자'는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함초롬히 담고 있는 이 노래가 아직도 불려지는 것을 보면 이 운동의 역동성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짐작할 만하다.
1970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주창한 새마을운동은 우리 사회를 새롭게 건설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거창한 팡파레를 울리며 출발하지는 않았다.
청소년의 의식개혁에 초점을 맞춘 '4-H운동'과 쌀을 절약하자는 '절미운동'으로 불을 댕겼다.
새마을운동이 농어촌에서는 지붕개량과 담장보수,농촌지도자육성 등으로 발전됐고,도시에서는 도시미화라든지 법질서준수,건전소비풍조조성 등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건설에 관민(官民)이 함께 힘을 모았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10년 동안 지속된 이 운동은 제5공화국 당시 정치적인 사건에 연루되면서 본래의 정신은 크게 퇴색되어 갔다.
이러한 새마을운동이 개발도상국들에는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을 닮고 싶어하는 동남아 국가들이나 인도차이나 국가들이 그동안 새마을운동을 배워가더니,급기야 중국도 범정부차원에서 새마을운동을 학습하겠다고 나섰다.
무려 35만명의 공무원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하는데,고질적인 빈곤을 타파하는 대안으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택한 것 같다.
중국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신농촌운동'은 우리의 새마을운동을 본뜬 것이다.
그러나 원조격인 우리 사회에서는 새마을운동이 시들해져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성공모델이 무색할 지경이다.
근면·자조·협동을 내건 이 운동에 대한 향수만이 진하게 배어있을 뿐이다.
이제 세대간 계층간의 갈등을 넘어 국가 비던과 시대정신을 아우르는 또 하나의 새로운 운동이 아쉬운 시점이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