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리는 자르카위를 살리려했다"
케이시 장군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알-자르카위가 있었던 바그다드 근교 바쿠바 북쪽의 한 민가를 추적한 경위를 설명하고 '구타 사망설'에 대해 해명했다.
그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7일 폭격이 있기 2~3주 전부터 아부 라흐만이란 인물을 쫓고 있었으며 그가 한 민가에서 알-자르카위와 회합을 갖고 있음을 알리는 '의미있는 신호'(significant signals)를 포착했다는 것.
이와관련, CNN은 이라크 군장교의 말을 인용, 알-자르카위와 그의 참모들간의 휴대 전화를 감시함으로써 그의 소재를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민가는 야자수 숲이 우거진 격리된 곳에 있었으며, 진출입로가 하나밖에 없어 만일 미군이 접근중 들킬 경우 알-자르카위가 다시 달아날 것을 우려,공습을 함께 감행하도록 명령했다는 것.
그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근 주민 아흐메드 모하메드가 서방 언론과의 회견에서 "폭격 직후 사람들이 달려가 알-자르카위로 추정되는 남자를 구급차로 옮겼다"면서 "얼마 후 들이닥친 미군들이 그를 밖으로 끌어내 머리를 옷으로 감싼 채 온몸을 마구 때렸다"고 주장한 것을 '실없는 소리'(baloney)라고 일축했다.
그는 미군이 현장에 달려갔을 때, 알-자르카위는 이라크 경찰에 의해 구급차로 옮겨지던 중이었고, 응급 조치를 받았으나 숨을 거뒀다면서 "미군이 그의 생명을 구하려는 사이 그가 죽어버렸다"고 말했다.
케이시 장군은 이날 완료된 알-자르카위에 대한 부검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결과를 보지 못했다"고만 답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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