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초 5월로 예정되었던 정부가 보유한 기업은행 지분매각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손익계산서를 최진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보유중인 기업은행 지분의 구체적인 매각계획을 발표한 것은 올해 2월입니다.

(CG1)(정부 기업은행 지분매각 계획)

-매각규모 : 7190만주 (15.7%)

-매각가격 : 1만7900원

-매각대금 : 1조2800억원

-매각시기 : 가급적 빠른 시기 매각

정부는 기업은행 지분 16%를 매각해 올해 예산에 1조2800억원을 충당하기로 하고 매각주간사 선정과 함께 5월중에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었습니다.

(CG2) 기업은행 주가동향 (단위:원)

20,750



=>

17,350 +19%

=>

-25%

15,550

----------------------------------

1/2 4/27 6/7

하지만 4월말 2만원을 넘어섰던 기업은행 주가는 주식시장의 불안으로 고점 대비 25%나 하락해버렸습니다.

(S1)(증권업계 "주가회복 장기화 가능성")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정이 장기사이클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정부가 원하는 가격으로 복귀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정부지분이 50%로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기회가 멀어지자 지분매각 지연에 따른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CG3) (지분매각 지연의 득실)

<얻는것>

-민영화 일정 재점검 기회 확보

-기업가치 추가상승 가능성

매각타이밍을 놓친 만큼 전체 민영화 일정을 재점검할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과 그 사이 기업가치가 커질 여지가 높다는 것은 얻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CG4)(지분매각 지연의 득실)

<잃는것>

-지분매각 지연으로 인한 경영전략 수정

-정부 세수확보 불안

-외국인 지분율 급등 가능성

하지만 정부지분을 낮춰 시중은행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민영화를 앞당기겠다는 기업은행의 경영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고, 세수확보의 불안감이나 외국인 지분율의 급등 가능성은 장기적으로도 부담이라는 지적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실적개선에 따른 장부가치 증대에 집중하겠지만 내부적인 실망도 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2) (영상편집 신정기)

세수확보와 민영화의 첫걸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던 정부의 지분매각이 늦어지면서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