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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인생] (건강칼럼) 정액과 건강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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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인생] (건강칼럼) 정액과 건강상태
    얼마 전 외래를 통해 내원한 K씨는 '정액이 너무 묽어서 걱정'이라며 혹시 이 때문에 불임이 되지는 않을지 상담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검사결과 K씨의 정액은 정상이었다. 이처럼 정액이 마치 고름 같다거나 젤리처럼 굳어져 있다거나 물 같다고 하는 등 정액의 이상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남성들이 예상외로 많다.

    먼저 일반적인 정상의 정액 상태를 알아보자.정액은 정자를 포함할 수도,포함하지 않을 수도 있다.

    즉 정자가 없다하더라도 사정 시 정액은 나오게 된다. 정액은 외형적으로는 옅은 노란색을 띠며 약간 비릿한 밤꽃 냄새가 난다.

    사정 직후에는 젤리처럼 뭉쳐져 있으면서 끈적이는 점도를 보이다가 실온에서 약 30분이 지나면 물처럼 액화되는데,이는 정액 내에 포함된 전립선액의 효소에 의해 이루어진다.

    때문에 30분이 지나도록 정액이 액화되지 않는다면 전립선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한 색깔이 갈색을 띤다면 혈정액증을 의심해야 하고 단순히 어떤 혈관의 파열로 출혈이 있는 것인지,정낭이나 전립선에 염증이 있어서 발생한 것인지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서 정액의 양이 줄게 되는데,정상치는 약 2~5cc 정도이며,요로계에 이상이 없다면 대체로 남성호르몬의 분비량에 영향을 받게 된다.

    양이 줄게 되면 사정의 극치감이 줄게 되는데,이는 양이 적은 것도 문제가 되지만 동반된 사정력 감소도 원인이 된다.

    드물지 않게 정관결찰술(남성불임수술)을 하고 난 뒤 정액의 양이 줄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정액 내에 정자가 차지하는 양은 약 0.5cc 내외로 실제로 사정양이 감소됨을 느끼기에는 매우 적다.

    사정량 감소는 정관결찰술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심리적 이유 때문이라는 주장이 보편적이다.

    사정을 하지 않았고 최근에 성병에 감염될 기회가 없었는데도 가끔 요도로 정액과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고 병원을 찾는 남성도 드물지 않다.

    이는 성관계나 자위행위와 관계없이 충분한 발기,주로 야간수면 중 발기 후에 정낭이나 전립선 및 요도샘의 수축으로 정액의 일부가 요도로 밀려나오는 것으로,어떤 질환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상적인 생리반응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만성전립선염이라든지 정낭염 및 심부요도염이 있다면 이런 샘 조직 주위의 근육,전립선피막이나 골반근육에 경련과 같은 수축작용을 일으켜 농처럼 끈적거리는 정액이나 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 이런 경우 분비물의 검사를 통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결론적으로 정액은 옅은 노란색의 약간 비린내가 나고 젤리와 같이 점성을 띠다가 30분이 지나면 물처럼 액화되는 것이 정상이며 잠을 자고 난 후나 충분한 발기 후에 사정과 관계없이 요도로 나오는 분비물은 정상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 우승효 을지대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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