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갈 줄 알았다.

비록 이기기는 했지만 100% 만족하지는 못한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이 3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슈퍼파이트 경기에서 지난해 K-1 챔피언 세미 쉴트(네덜란드)를 판정승(2-1승)으로 누른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승리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한 반응을 보였다.

최홍만은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쉴트와 재대결하겠지만 일단 수준이 높은 다른 선수들과 많이 맞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한국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 줘 긴장을 많이 했다.

이겼으니까 기분이 좋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열심히 하겠다.

-- 경기전에 쉴트를 이길 작전이 있었다고 했는데.

▲니킥(무릎차기)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쉴트가 앞에 있으니까 겁도 나고 몸이 따르지 않았다.

생각대로 기술이 나오지 않았다.

--판정승을 예상했었나.

판정 결과가 나올 때 놀라기도 한 것 같은데.
▲ 나도 연장전에 갈 줄 알았다.

하지만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를 치렀나.

▲ 조금은 나았는데 원하는 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쉴트는 강했다.

챔피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 오늘 경기에 만족하나.

▲ 내가 연습한 대로 안됐다.

안되는 부분을 열심히 연습하겠다.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언젠가 100%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할 날이 올 것이다.

--앞으로 어떤 선수와 맞붙고 싶나.

▲ 레벨이 최고로 높은 선수와 맞붙고 싶다.

이날 슈퍼파이트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에도 있다.

일단 모든 선수와 다 붙는 게 목표고 그렇게 하고 싶다.

--승리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 항상 경기가 끝난 뒤 (로우킥을 당해) 다리가 아팠다.

그래서 킥에 대한 방어 연습을 했다.

오늘 킥 공격을 잘 피했고 부상도 전혀 없었다.

얼굴을 조금 다치기는 했지만 괜찮다.

(웃음)
--쉴트가 재대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대결할 의향이 있나.

▲ 재대결보다 일단은 상대를 안해 봤던 선수들과 대결해 보고 싶다.

언젠가는 쉴트와 재대결할 날이 올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