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환전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요즘은 환율변동이 심해 외화환전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해외여행과 유학경비 송금 등을 위한 알뜰 환전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해외여행 때 환전 노하우

해외여행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은 여행자수표,외화현금,신용카드 등이다.

이 중 외화현금으로 환전하는 게 가장 편리하다.

환전시 환율은 현찰매입률,현찰매도율이 적용되는데 은행마다 고시하는 환율이 다르므로 환전하기 전에 각 은행의 환율을 반드시 비교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환전을 신청하는 인터넷 환전은 편리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외환은행의 '사이버 환전클럽'(www.fxkeb.com)에 가입하면 환전시 70%까지 수수료를 우대받을 수 있다.

학생이라면 국제학생증을 발급받는 것도 환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국제학생증은 유네스코에서 공인한 학생증이며 외환은행에서는 국제학생증을 소지한 학생에게 환전금액에 상관없이 30%까지 환율을 우대해주고 있다.

캐시백 서비스도 잘 챙겨야 한다.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환전금액에 따라 쌓아주는 포인트를 항공마일리지나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여행 후 돈이 남기 때문에 남은 돈은 다시 원화로 바꾸지 말고 외화예금에 넣어두는 것도 좋다.

외화예금 통장을 이용하면 다음 해외여행시 사용할 수 있고 남은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 부담하는 수수료를 물지 않으며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과 이자 혜택도 볼 수 있다.

다만 동전은 50%만 인정되므로 가급적 남기지 않고 사용해야 한다.

○은행들,환전이벤트 속속 나서

국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8월 말까지 미화 1000달러 이상을 영업점 및 인터넷에서 환전하는 모든 고객에게 금액에 따라 최고 60%까지 환전수수료를 우대해주는 'KB서머 페스티벌'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300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을 환전하는 고객에게는 여행자보험 가입 및 항공 마일리지 제공,국제전화 무료 이용권 증정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1일부터 8월 말까지 환전ㆍ송금 고객에게 금액에 따라 최고 50%까지 환전수수료를 우대해주는 '환전ㆍ송금 블루서머 페스티벌' 이벤트를 연다.

SK텔레콤 로밍 할인권 지급 및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혜택이 제공된다.

외환은행도 1일부터 기업이 임직원의 해외출장비를 편리하게 지급할 수 있는 '해외출장비 인터넷 환전서비스'를 시작하고 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달러ㆍ엔화ㆍ유로화는 50%,나머지 통화는 30%의 환전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고객의 환전수수료를 최고 80%까지 우대해 주는 '우리 환전 공동구매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우리은행 인터넷뱅킹(www.wooribank.com)에 일정 기간 환전 신청이 가능한 사이버 환전장터를 만들고 일정 인원(우리 Zone)이나 일정 금액(모아 Zone)이 모이면 해당고객들에게 단계별로 환율을 우대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