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업체가 올 상반기 해외에서 발주된 고부가가치선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싹쓸이 수주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빅3'는 중동의 카타르가 발주한 총 10척의 21만㎥∼27만㎥급 LNG선 모두를 이날 25억3000만달러에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10척 중 현대중공업은 3척(7억5000만달러),대우조선 3척(6억9000만달러),삼성중공업이 4척(10억9000만달러)을 각각 수주했다.

이로써 이들 3사는 올 들어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LNG선 물량 26척을 모두 수주했다.

대우조선이 12척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삼성중공업 10척,현대중공업 4척 순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일본이나 유럽 조선업체가 LNG선을 1척씩 정도는 수주했으나 올해는 모든 LNG선 발주가 한국의 대형 조선소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해외 선주들이 한국 업체들의 엄격한 납기 준수와 높은 수준의 품질 등에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