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라크 하디타 마을에서 숨진 주민 24명은 당초 미 해병대 발표처럼 노변 폭탄에 희생된 게 아니라 해병대원들에게 무고하게 살해됐다는 증거가 확보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기를 낳기 위해 병원으로 가던 이라크인 임신부가 31일 미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미군의 만행에 대한 이라크인의 반미 감정이 극에 달하고 미국 내 반전 여론도 비등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미군 수사당국의 잠정 조사결과를 인용,"시신들을 부검한 결과 노변 폭탄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없는 총상들이 발견됐다"며 해병대측의 사건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