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대화로 물꼬 트나.."핵활동 중단땐 직접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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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현재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3개국이 이란과 벌이고 있는 핵 협상에 직접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활동을 포함,모든 핵 프로그램을 중단할 경우 우리는 즉각 협상 테이블에 나갈 것"이라며 "미국이 이란 핵 문제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수일간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의 정상들과 잇단 전화 접촉을 가졌던 부시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타결을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우라늄 핵 활동을 완전 중단하고 이를 검증 가능하게 할 경우 미국은 즉시 EU 3개국과 함께 이란 대표단을 만날 것"이라며 "수일 내 이란 정부가 이 제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비록 다자대화에 참여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미국의 이 같은 방침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래 중단돼온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26년 만에 재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우라늄 농축을 계속한다는 이란 정부의 방침에 비춰볼 때 라이스 장관의 언급은 선전 책동으로 여겨진다"며 가치를 폄하했다.
모하마드 사이디 이란 원자력기구 부의장도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역행할 수 없는 것"이라며 "서방권이 이런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이란과 대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74센트 떨어진 배럴당 71.29달러로 마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활동을 포함,모든 핵 프로그램을 중단할 경우 우리는 즉각 협상 테이블에 나갈 것"이라며 "미국이 이란 핵 문제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수일간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의 정상들과 잇단 전화 접촉을 가졌던 부시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타결을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우라늄 핵 활동을 완전 중단하고 이를 검증 가능하게 할 경우 미국은 즉시 EU 3개국과 함께 이란 대표단을 만날 것"이라며 "수일 내 이란 정부가 이 제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비록 다자대화에 참여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미국의 이 같은 방침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래 중단돼온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26년 만에 재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우라늄 농축을 계속한다는 이란 정부의 방침에 비춰볼 때 라이스 장관의 언급은 선전 책동으로 여겨진다"며 가치를 폄하했다.
모하마드 사이디 이란 원자력기구 부의장도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역행할 수 없는 것"이라며 "서방권이 이런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이란과 대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74센트 떨어진 배럴당 71.29달러로 마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