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도크 없이 맨땅에서 선박을 만든 지 2년 만에 모두 10척, 100만 톤 건조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지난 2004년 6월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선박을 건조하기 시작해 그해 10월 첫 선박을 진수하는 데 성공한 현대중공업은 6월 2일 러시아 노보쉽사사에서 수주한 10만 5천톤급 원유운반선을 진수함으로써 다시 한 번 세계 조선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됐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대형 유조선 10척을 육상에서 건조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나 기술적 오류도 범하지 않아 기술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인정받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을 육상에서 건조함으로써 도크의 제한에서 벗어나 생산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특히 최근에는 선체 제작에 걸리던 공기를 85일에서 도크에서 제작하는 수준인 55일까지 단축하며 효율성과 경제성을 크게 보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오병욱 해양사업본부장은 "앞으로는 매년 16척의 선박을 도크 없이 건조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작업장 추가 건설과 크레인 레일 연장 등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이 그동안 육상에서 건조한 선박은 10만 5천톤급 원유운반선 8척과 정유제품운반선 2척으로 길이 244미터, 폭 42미터, 높이 21미터에 이르는 대형선박들입니다.

또한 현재 유조선 7척과 LPG선 7척 등 14척의 육상 건조 수주잔량도 확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대중공업은 6월 2일 오후 3시 울산 해양공장에서 건조중량 100만톤 달성 자체 기념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