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국내 제약업계에 매출 1조원에 대한 기대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상위권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1조원 매출 목표를 중장기 과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지난해 국내 제약업체 매출 선두는 동아제약.

5,3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유한양행한미약품, 대웅제약, 녹십자, 중외제약 등이 3천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제일약품, 종근당, 한독약품, 일동제약 등이 10위권 안에 포진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매출 1조원 클럽에 누가 먼저 들어가느냐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매출 1조라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이 정도 규모면 글로벌 제약회사로서의 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매출1조를 아예 중장기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녹십자, 중외제약 등은 201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이들 제약사들은 R&D와 시설투자에 적극적입니다.

유한양행이 최근 충북 청원 오창에 의약품 공장을, 중외제약이 당진에 수액공장을 국제 기준에 맞게 완공했습니다.

녹십자도 유한양행 바로 옆에 내년도 완공을 목표로 의약품 공장을, 2008년 완공 계획으로 화순에 백신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이들 제약사들은 새로운 공장을 전진기지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유한양행은 성인병 위주의 신약에, 녹십자는 백신과 토탈헬스케어 사업에, 중외제약은 수액플랜트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반면 업계 1, 3위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은 내심 1조원에 대한 욕심은 내면서도 이를 전면에 드러내는 것에는 다소 조심스럽습니다.

동아제약은 위염치료제 스티렌, 발기부전제 자이데나 등 성인병 위주의 신약들을 토대로 해외업체들과 공동사업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성공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북경 지사를 적극 활용하고, 내년 하반기에 완공하는 평택 제2공장은 아예 수출용 항생제를 만드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매출에서 10위권 밖에 쳐저 있는 일부 제약업체들도 매출 1조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보령제약은 2009년 7개 계열사 토탈로 1조 매출 계획을 목표로 고혈압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광동제약은 비타500의 뒤를 잇는 천연물 소재 드링크류와 전문의약품 업체 M&A를 통해 2010년 매출 1조원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1조원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막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업체들의 기술력이 아직은 부족하고 해외시장 공략 역시 여의치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섣부른 기대감만 갖고 덤비기 보다는 종합적인 마스터플랜 하에 R&D 비중을 높이고 적극적인 시장개척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지적입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