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들어 재무구조개선 등을 이유로 감자를 결의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주식시장의 조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감자를 실시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기업의 경우는 감자와 관련된 내부정보를 이용해, 감자 공시전 대표이사가 지분을 대량 매각하는 등 파렴치한 행태를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업체인 에버렉스(옛 제일)는 29일 장마감후 7대 1의 비율로 감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공시를 낸 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대표이사를 비롯해 일부 투자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내다팔면서 이달 초 1155원하던 주가가 감자공시전인 29일 500원대까지 급락했다는 데 있습니다.

일부에선 주가급락을 예견한 일부 세력이 ‘대주’라는 비정상적인 수단까지 동원해 주가하락과 함께 엄청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대표이사가 자금횡령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20대 1의 감자를 결의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와 전무이사가 자금횡령 등의 혐의로 곤혹을 겪고 있는 이즈온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를 결의했습니다.

이 회사의 경우는 감자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회사 경영진의 횡령혐의와 자금악화설 등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 상태여서, 감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퇴출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솔빛텔레콤도 최근 15대 1의 감자를 결의한 이후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