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 우파 성향의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53)이 28일 실시된 대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우리베 대통령은 향후 4년간의 임기 중 세금 감면과 전 국민에 대한 의료 지원 확대,40여년간 지속된 무장 반군 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개표 결과 우리베 대통령은 과반수인 62%의 득표율을 기록,결선 투표 없이 1차투표만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2위는 좌파 성향의 카를로스 가비리아 상원의원으로 22%,3위는 자유당의 오라시오 세르파 후보로 약 12%를 득표했다.

가비리아 후보는 즉각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좌파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중남미에서 미국의 입김이 어느 정도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력한 범죄 단속으로 치안을 유지하고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뤄낸 게 우리베 대통령의 재선 비결로 꼽힌다.

영국 BBC는 우리베 대통령의 집권 기간 중 살인 사건이 절반가량으로 줄었고 유아 납치는 3분의 2가량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콜롬비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최근 10여년래 최고 수준인 5.1%에 달했다고 전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