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경기상황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 생산 소비 투자가 4월 들어 증가폭이 둔화하거나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들에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06년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5.9%로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지난 2월 이후 3개월 째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선행지수는 코스피지수,소비자기대지수,건설수주액 등 향후 경기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를 묶어 만든 것으로 이 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조만간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하는 게 보통이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줄어 3월에 증가세로 돌아선 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도 9.5% 증가해 전달(10.0% 증가)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생산이 둔화된 때문에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달보다 2.4%포인트 하락한 79.1%를 기록,올 들어 처음으로 70%대로 추락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재판매액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경기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내구재 판매는 전월 대비 5.8%나 감소했다.

투자 지표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해 전달(9.6%)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